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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민자 뽑는 캐나다 대기업 업종은?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작성일 2014-07-11
부동산, 엔지니어링 및 건축, 석유 및 가스, 금융, 통신 문열려
경제정책 연구소인 DEEP센터는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경제는 비슷한 경제 규모의 다른 국가에 비해 중소기업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대기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미래 고용을 늘리고 국외 시장 진출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기업이 있어야 한다는 논지다. 이 가운데 보고서 내용을 보면,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특히 지난 5년 새 이민자나 외국인 근로자 등 비(非) 캐나다인의 고용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내 상장 기업 중 연 매출 10억달러를 기준으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는  169개다. 캐나다 대기업은 전세계적으로 230만명, 캐나다인은 14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대기업내 캐나다인 비율은 평균 61.8%다.

DEEP센터는 "비슷한 경제규모의 국가와 비교할 때 캐나다에도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 대기업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 대기업이 천연 자원과 금융 서비스 분야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라며 "과거 캐나다에서는 대형 자원 회사, 특히 에너지 분야의 회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현재 상태를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국제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캐나다 국내 풍부한 자원은 에너지 분야 성장을 끌어낸 배경이다.  캐나다 국내 자원 관련 업종 대기업은 52개사, 금융은 22개사가 있다.

앤소니 윌리엄스(Williams) DEEP 센터장은 "캐나다의 에너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제조업의 비중은 독일, 스웨덴, 영국이나 미국과 비교할 때 작은 편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대기업은 12개사가 있다.

대기업을 기준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12년 사이 대기업 중 고용이 늘어난 기업은 ▲자원 ▲서비스 ▲엔지니어링과 건설에 속해 있다. 단 고용인원 수로 봤을 때는 캐나다인 47만7725명을 고용한 도·소매 분야가 가장 많이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매출 10억달러 이상 도·소매 업체는 캐나다 국내 17개사가 있다.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고용인원이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업종을 보면 고용인원이 무려 118% 증가한 전문서비스업(2012년 기준 대기업 고용 캐나다인 기준 6만9105명), 역시 111% 증가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4만7047명)이 두드러진다. 전문서비스업에는 의료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고용인원이 42%가 증가한 금속 및 광산(2만2934명 근무)과 34%가 증가한 석유 및 가스관련(7만7070명) 업체도 괄목할만 하다. 해당 업종에 속하는 대기업은 그 만큼 캐나다 국내에서 고속 성장을 했다는 의미다.  고용 숫자는 많지 않지만 대기업 중에, 5년새 폭발적인 고용 증가를 보인 업종은 부동산(141% 증가 3807명)도 있다.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이민자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캐나다 대기업은 주로 ▲부동산(187%) ▲엔지니어링 및 건축(155%) ▲석유 및 가스 관련(외국국적자 103% 증가) ▲금융(99%) ▲통신(99%)  등에 속해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만 놓고 실제로 캐나다 대기업이 외국인을 대거 채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부 업종은 외국인에게 문호를 열기 시작한 정도다. 전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원래 드문 업종에 1명이라도 고용되면, 비율은 많이 늘어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또 외국인이나 이민자의 대기업 채용 기회가 흔할 것이란 속단도 금물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중 매출 10억달러 이상 대기업은 4개가 있고, 이들 4개 업체의 고용인원은 총 4000명 미만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외국인 고용 증감은 캐나다인 고용 증감과 궤를 같이한다. 단 캐나다 고용이 감소했는데, 외국인 고용이 늘어난 분야는 기술분야가 유일하다. 기술 분야에서는 캐나다인 고용이 -2% 주는 사이 외국인 고용은 89% 늘었다. 반면에 제조업은 외국인 고용이 13% 줄고 캐나다인 고용이 6% 증가했다.  외국인 고용이 활발한 대기업은 대체로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벤쿠버 조선일보> 2014.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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